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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와 이탈리아가 일찍이 이것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억세지 못한 자가 그 자리에 선다면 그때는 수난의 골목이요 압박의 틈바구니다. 우리는 불행히 그 뒤의 것이 되었다.

톡톡힐링 발행일 : 2016-05-21

 

지도를 펼쳐놓고 보면

한반도는 3면에서 다가드는

세 세력에 두루 싸여있음을 알 수 있다.


곧 서쪽의 중국과

북쪽의 만주와

동쪽의 일본이다.


이 위치는 다이나마이트같이

능동적인 힘을 가지는 자가 서면

뒤흔드는 중심이요,

호령하는 사령탑이요,

다스리는 서울일 수가 있다. 


그리스와 이탈리아가

일찍이 이것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억세지 못한 자가

그 자리에 선다면

그때는 수난의 골목이요

압박의 틈바구니다.


우리는 불행히 그 뒤의 것이 되었다.



- 함석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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