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는 깨달음의 쾌락과 배움에 지불하는 당연한 대가이고, 안다는 것은 곧 상처받는 일이어야 한다. 상처에서 새로운 생명, 새로운 언어가 자란다. 건조하고 차가운 장소에서는 유기체가 발..
상처는
깨달음의 쾌락과 배움에 지불하는
당연한 대가이고,
안다는 것은
곧 상처받는 일이어야 한다.
상처에서 새로운 생명,
새로운 언어가 자란다.
건조하고 차가운 장소에서는
유기체가 발생하지 않는다.
상처받은 마음이
사유의 기본 조건이다.
상처가 클수록
더 넓고 깊은 세상과 만난다.
그러므로 편안한 상태에서 앎은 없다.
- 정희진, ‘지성인을 위한 교양 브런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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