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蘭)을 치는 일은 종이 서너 장을 넘어서는 안된다. 신기(神氣)가 모이고 마음과 대상이 하나로 무르녹아야 함은 글씨든 그림이든 매일반이지만, 난을 치는 데는 더욱 그러하다.
난(蘭)을 치는 일은
종이 서너 장을 넘어서는 안된다.
신기(神氣)가 모이고
마음과 대상이
하나로 무르녹아야 함은
글씨든 그림이든 매일반이지만,
난을 치는 데는 더욱 그러하다.
그러니 어찌 작품을
많이 만들 수 있겠는가.
만일 화공(畵工)들이 그리듯 그린다면
한 붓에 일천 장의 난을
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런 작품은
만들지 않는 것이 좋다.
이 때문에 나는 난을
많이 치려 하지 않았다.
- 김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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