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가 지은 것은 반드시 자신이 갚아야 한다. 자기 멋대로 오고 간다고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다. 자신이 저지른 잘못의 댓가로 상대의 아픔을 평생 감당할 결심이 서야 한다. 그러한 결심이 ..
그대는 지금 돌아가고 싶겠지만 문제는 남편이 그대를 받아들이겠는가 하는 것이다.
사람마음은 다 똑같다.
이치에 맞지 않고 양심에 맞지 않는 일을 용서하기란 쉽지 않은 것이다.
과거 그대는 견디기 어려운 형편에 놓인 남편과 아이들에게 아내로서 엄마로서 해서는 안될 양심에 어긋난 짓을 했다.
따라서 냉정히 그들을 떠났듯 또 쉽게 그들을 찾아간다고 말하는 것은 인간으로서 양심있는 자세가 아니다.
지금 그대가 가족을 찾는 것은 진심으로 자신의 잘못을 용서받고 가족을 축복해 주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의 평안과 안락을 위해 찾아가는 것인지도 모른다.
남편과 자식의 가슴 속에는 평생 풀지 못할 상채기가 나있다. 그 상처는 언제 폭발할지 모르는 화산과 같다. 남편이 필요에 의해 그대를 받아들이더라도 앞으로 그대는 남편과 자식의 가슴 속에 맺힌 상처를 평생 보듬어 안고 가야한다.
자기가 지은 것은 반드시 자신이 갚아야 한다. 자기 멋대로 오고 간다고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다. 자신이 저지른 잘못의 댓가로 상대의 아픔을 평생 감당할 결심이 서야 한다. 그러한 결심이 없다면 쉽게 찾아가서는 안된다.
두 번 다시 그들을 아프게 해서는 안된다.
자신의 평안이 아니라 가족들의 진정한 행복을 위해 자신이 용서받기 위해 찾아가야 할 것이다.
--[질문]--
큰 빚으로 어려워져 남편과 아이를 놔두고 떠났는데,
그 후에 남편이 잘 됐습니다.. 돌아갈 수 있을까요?.........
안녕하세요
33살 주부입니다
..휴 어디서부터 말을 꺼내야 될지 모르겠네요
제 나이 26에 28살인 남편과 결혼했습니다
대학교때부터 선후배로 사귄 사이구요.
저는 대학 졸업하자마자 조금 더 공부를 하고 싶은 마음에 대학원에 진학했고
남편은 26살의 나이로 한국투자증권에 취직했습니다
남편이 취직도 잘되었고 남편이 28살에 전세로 집하나 장만하고 저한테 청혼을 하더군요.
결혼 후 정말 행복했습니다
결혼 후 1년만에 쌍둥이 아가들을 낳고 저는 박사학위까지 준비했습니다
제가 공부하는것.. 불평하나 없이 묵묵히 학비를 대주며 저에게 마음껏 공부하라고 하더군요..
하아.. 지금 생각하면 정말 그때는 행복했습니다.
아가 하나를 더 낳고 남편이 조그마한 집이지만 20평짜리 집도 장만하고..
박사학위가 눈앞에 보였습니다
제 나이 30살.. 끔찍한 2009년이었습니다
2008년 가을에 남편이 집을 담보로 잡고
여기저기서 돈을 빌리고 친구에게도 돈을 빌리면서
2억이라는 돈을 주식에 넣었습니다
평소 회사에서도 주식을 자주 보던 눈이고 해서 확신의 찬 남편을 믿었습니다
잘만 되면 수배를 늘릴수도 있다고..
남편은 희망에 부풀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2009년 주식은 형편없이 내려갔고 2억이라는 빚은 저희에게
더 이상 무거울 수 없는 짐이 되고 말았습니다
집을 담보로 잡은 1억..
그건 워렛로 옮기면서 해결되었지만 빌린돈을 받은 1억은 어디서도 구할 수가 없더군요..
그리고 설상가상으로 남편은 회사에서 고객의 돈까지 손해를 입혀 퇴사까지 했습니다
손실금이 4억정도 났다는겁니다.
정말 매일같이 울고 또 울었습니다
처음에는 열심히 일해서 금방 다시 일어서겠지 했습니다
하지만 경험해 보지 못한 사람은 모릅니다
정말 죽도록 힘들고 박사학위까지 포기하면서
회사에 입사해서 죽도록 일하고 남편은 일을 급하게 잡지 못하자 일당받으며 일하고..
죽고싶었습니다 한달에 둘이서 죽어라 일해 370정도 벌면 300을 채가니..
50만원으로 월세 30만원내고 정상적으로 삶을 지탱할 수 없었습니다
문득 이렇게 살고 싶지 않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는 아가들도 보기가 싫더군요
전 다시 부모님께 돌아가 공부하며 살고 싶다 이런 욕구가 들더군요
처음에는 말도 안된다 말도 안된다 남편이 저리 고생하는데 어찌 그러나 했지만
결국 저는 그 유혹을 뿌리치지 못했습니다
아가들도 그냥 집에 놔두고 짐싸서 친정으로 왔습니다
남편이 친정으로 찾아와서 눈물까지 보이고 무릎까지 꿇었다고 엄마에게 들었지만
전 끝내 방에서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저 미안하다고 이만 헤어지자고 편지를 한통 써서 집에 꽂아놨습니다
그러고 3년.. 저는 친정에서 공부해 이제 학위를 받습니다
꿈에 그리던 교수가 눈 앞에 아른거렸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길가는 남편 친구를 만났습니다.
남편과 참 많이 친했던 친구. 그 친구분이 말을 먼저 걸어오시더군요..
축하한다고.. 재훈이가 성공했다고.. 그렇게 저한테 축하를 해주시더군요..
무슨말이냐고 조심스럽게 물어봤습니다
요번에 남편이 사뒀던 주식이 올라 부자가 되었다고 제수씨도 고생 끝났다고
그렇게 말하더군요.. 내 남편.. 내 여보..
가장 친한 친구에게도 제가 떠났다는 말을 하지 않으면서
다 타버린 종이 쪼가리같은 주식을 가지고 죽도록 고생하면서 떠난 나를 얼마나 원망했을가.. 얼마나 힘들었을까 하는 생각에 눈물부터 나왔습니다
미안해요 여보 미안해요 여보..
끝없이 이 말만 나왔습니다.. 집에 돌아와 한참을 눈물만 흘리고 지금 이 글을 씁니다..
남편이 너무 보고 싶습니다.. 아가들도 너무 보고 싶습니다..
지금 짐을 싸들고 남편한테 가고 싶습니다..
모른척하고 남편에게 돌아가고 싶지만 남편친구가 날 만난걸 알기에..
지금 돌아가는 것이 현명하지 않을것 같기도 합니다.
저는.. 돌아가야 할까요..
- 진실의 근원(ginc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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