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닦는 것은 삶의 체험 속에서만 가능합니다. 깨달음은 모든 욕망과 업에서 벗어나 완전하게 맑은 마음을 얻는 것인데 세상과 떨어져 혼자 기나 명상 수행을 한다고 되지 않으며 오직 삶..
오늘날 수행과 관련된 오해는 수행이 현실과 별개라는 시각입니다. 이러한 관념은 오랫동안 종교계를 병들여온 매우 치명적인 병근입니다.
수행과정으로 자기 자신을 찾기 위해 현실을 관조할 필요는 있지만 그렇다고 현실과 멀어져서는 자신을 발전시킬 수 없습니다.
인간완성의 길은 삶의 고난을 통해 사실을 사실대로 보는 맑은 마음을 완성시키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세상의 바탕은 사실입니다. 사실이 아닌 것은 모두 존재하지 않은 것이거나 거짓에 불과합니다.
우리는 사실을 사실대로 완전하게 보는 이를 완전한 깨달음을 얻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완전한 이는 세상에 존재하는 진실과 흘러가는 이치를 있는 그대로 보고 사람들을 참된 삶으로 인도하기에 우리는 깨달은 이를 존경하는 것입니다.
즉 사람이 사는 것이나 인간완성의 길도 모두 궁극적인 목적은 삶의 기반인 현실을 완전하게 처리하여 문제없이 사는 것이라고 볼 수 있으므로 현실과 멀어진 수행은 현실에 대처하는 능력을 얻을 수 없으며 마음을 닦을 수도 없기에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마음을 닦는 것은 삶의 체험 속에서만 가능합니다. 깨달음은 모든 욕망과 업에서 벗어나 완전하게 맑은 마음을 얻는 것인데 세상과 떨어져 혼자 기나 명상 수행을 한다고 되지 않으며 오직 삶이 걸린 현실 속에서 뼈저리게 느껴야 체득되는 것입니다.
뇌물의 유혹을 벗어나야 재물에서 벗어날 수 있는 것이며 정실의 끈에서 벗어나야 공정함을 얻을 수 있는 것입니다.
평생을 수행한 당대 최고의 지족선사가 황진이의 유혹에 넘어간 것은 삶을 통해 욕망을 이기지 아니하고 생각 속에서만 욕망이 덧없다는 것을 깨쳤으니 막상 현실에 부딪히니 한순간 황진이의 교태에 넘어가고 만 것입니다.
세상에서 벗어나 조용히 혼자 앉아 명상수행을 하거나 기를 돌리면 모든 것이 황홀해지고 마음이 맑아지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그러나 그것으로 마음이 승화되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업이 가라앉는 현상으로 깨달음의 길은 업을 지워 완전히 맑은 마음을 얻어야 하는 것입니다.
기보다 미세한 것이 마음입니다. 아무리 기를 많이 닦아도 유형적인 기로서는 미세한 마음을 정화할 수 없기 때문에 진리를 볼 수가 없는 것입니다.
오히려 유형적인 기를 많이 모으면 욕망을 부추기게 됩니다. 그래서 선도를 한 많은 사람들이 정욕이 강해져 사고를 많이 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기를 닦는 것보다 마음을 닦는 것이 중요합니다.
삶을 통해 욕망과 이기심과 집착을 극복하고 오직 세상에 대한 사랑으로 바른 이치로 살아갈 때 한 점 걸림없는 마음의 자유를 얻게 됩니다.
삶 속에서 열심히 수행을 하게 되면 점차 정신이 맑아지고 강해져 사실을 정확하게 보고 문제를 해결하는 힘이 강해져 모든 일을 잘 해결하게 됩니다.
진정 깨달은 자는 인연이 닿지 않아 일을 할 수 없을 경우가 많지만 일이 맡겨진다면 그 일을 처리할 능력은 충분한 것입니다.
직장에서 적응하기가 어려운 점을 말씀하셨는데 그것은 사실을 사실대로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현실은 매우 혼탁하고 직장에는 문제가 있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리고 인과관계에 얽힌 문제와 이루어야 할 목표가 있습니다.
그 속에서 좋은 마음을 유지하며 사실과 이치에 따라 살아가기 위해서는 대인관계에서 남의 미움을 사지 아니하고 세속의 사소한 일은 흘려버리며 주어진 목적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노력한다면 아무도 귀하를 소홀히 하거나 무시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렇게 살다보면 세상이 흘러가는 흐름이 보이게 되고 세상을 완전히 보게되는 순간 모든 업을 벗어나 새로운 모습으로 살아가는 자신을 보게 될 것입니다.
그 순간이 올 때까지 현실 속에서 부지런히 마음을 닦으시기 바랍니다.
--[질문]--
""현실과 부딪치면서 가끔 회의감이 들 때가..""
선생님!
인연이 닿아서 보게된 선생님의 구도과정과 깨달음을 보면서 많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현재 저도 수행자로서 직장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수행을 하면서 어느정도까지 직장생활을 계속 할 수 있을까요?
평생, 아니 내생에도 계속 수행을 하려는 강한 의지는 있으나,
현실과 부딪치면서 가끔 회의감이 들때가 있습니다.
물론 어려움이 있어야 더 큰 깨달음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수행은 현실 속에서 힘도 주면서 주변과 원활한 관계를 보여주고 있으나
가끔 현실과의 괴리감을 느낍니다.
선생님께서는 이를 어떨게 극복하셨는지 궁금합니다..
- 진실의 근원(ginc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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